바게트가 단단한 이유는 무엇일까?
빵 중에서도 유독 딱딱한 그 빵의 과학적 원리
‘겉바속쫄(겉은 바삭, 속은 쫄깃)’이라는 말의 대표주자, 바게트.
하지만 문제는… 하루만 지나도 “돌처럼 딱딱해진다”는 것!
왜 유독 바게트는 그렇게 딱딱한 걸까요?
그리고 왜 다른 식빵이나 모닝빵은 부드럽게 오래가는 걸까요?
오늘은 빵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,
바게트가 단단한 이유와 그 속에 담긴 과학,
그리고 부드럽게 되살리는 방법까지 전부 정리해보겠습니다.
1. 바게트는 재료부터 다르다
바게트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빵으로,
재료가 매우 단순합니다:
- 밀가루
- 물
- 소금
- 이스트
✅ 즉, 우유, 버터, 설탕, 달걀, 유지방 등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.
👉 이게 바로 첫 번째 차이점입니다.
식빵이나 단팥빵, 크루아상은 대부분 유지를 포함하기 때문에
촉촉하고 부드럽게 오래 보관됩니다.
반면 바게트는 수분과 지방이 적고,
그래서 오히려 구워지면서 단단한 껍질이 생깁니다.
2. 고온 단시간 제빵 방식
바게트는 대부분 230~250도 이상의 고온에서
짧은 시간(약 20분) 동안 빠르게 구워집니다.
이 과정에서:
- 속은 빠르게 익고,
- 겉은 표면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며
- 두껍고 바삭한 껍질이 형성됩니다.
📌 이런 고온 단시간 방식은
겉을 단단하게, 속을 촉촉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지만
시간이 지나면 속 수분도 날아가며 전체가 단단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.
3. 모양이 수분 손실을 부추긴다
바게트는 얇고 긴 막대 모양이 특징입니다.
이 구조는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수분 손실이 빠르게 일어나죠.
→ 시간이 지나면 금세 딱딱해집니다.
→ 반면, 식빵처럼 덩어리가 두껍고 넓은 빵은 속 수분이 오래 유지됩니다.
💡 그래서 바게트는 ‘방금 구운 것’을 바로 먹는 문화가 형성된 것이죠!
프랑스에서는 빵집에 하루에도 몇 번씩 들러 갓 구운 바게트를 사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.
4. 바게트는 ‘방부제’를 쓰지 않는다
프랑스 빵은 전통적으로 첨가물과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.
‘빵은 빵 본연의 맛으로’라는 자부심이 강하죠.
하지만 이것은 단점도 있습니다.
→ 보존성이 낮아지고
→ 수분과 풍미가 금방 사라지며 딱딱해지기 쉬움
📌 특히 여름철이나 난방이 잘 된 실내에 두면
수분은 더 빠르게 날아가며 단단함이 배가됩니다.
5. 딱딱해진 바게트, 다시 살릴 수 있을까?
정답은 YES!
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.
① 전자레인지 + 물 수분법
- 바게트를 젖은 종이타월에 살짝 싸서
- 전자레인지에 10~20초 돌리기
📌 주의: 너무 오래 돌리면 질척해져요!
② 오븐 리크리스프 방식
- 겉이 바삭한 걸 살리고 싶다면
- 겉면에 물을 살짝 뿌리고 180도 오븐에 5분
→ 겉은 다시 바삭, 속은 쫀득하게 살아납니다.
③ 보관법
- 먹고 남은 바게트는 랩으로 싸서 냉동보관
- 먹기 직전 위 방식으로 해동 + 데우면 처음 같은 맛!
마무리 요약
항목 | 바게트가 단단한 이유 |
재료 | 버터·우유 無, 수분 낮음 |
방식 | 고온 단시간 제빵법 |
모양 | 표면 넓어 수분 쉽게 날아감 |
보존 | 방부제 無 → 더 빠르게 딱딱해짐 |
→ 즉, 바게트는 빵 중에서도 본질적 구조상 단단해지기 쉬운 빵입니다.
하지만 그 겉바속쫄의 매력,
그리고 갓 구운 바게트에 버터를 얹어 먹는 맛은
단단함조차 매력으로 느끼게 하죠 😊